나는 가방에 잔뜩 책을 넣은채 약속한 커피숍 앞에 서있었다.
책들은 내가 퍽 고심한 끝에 고른것들이었다.
곧 그 사람의 차가 도착했고 우린 차를 타고 조금 한적한 장소로 갔다.
차가 멈추고 나는 -며칠동안 자율학습시간 내내 머릿속에서 떠오르던- "더 리더(the Reader) 놀이"를 설명했다.
사실 거창하게 "놀이"라고 할만한 건 아니였다.
단지 영화의 장면을 흉내내는 것이였으니까.
나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파시즘에 관한 글, 안락사에 관한 글, 애플-시나몬 파이 레시피, 밀란 쿤데라 류의 소설 등에서 내가 읽어주고 싶었던-미리 표시해 두었던- 부분을 차분히 읽었다.
우습게도 나는 위의 따위것들을 읽어대는 것이 퍽 섹슈얼하다고 생각했었다.
나의 예상은 반쯤은 빗나간 것이 되었다.
내가 안락사에 관한 글을 읽자 그 사람은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다른 아주 큰 관심을 나타냈다.
내가 표시해둔 부분을 다 읽자 그 사람은 책을 뺏어들고 그 책을 훝어보았다.
원래 놀이는 내가 글을 읽으면 "오~! 감동적이다~"이런 감탄사와 함께 키스를 하는 것이였다.
나는 그 사람이 내 책을 뺏어 읽고 있는 근 10분동안 투명인간이 되어버렸다.
내가 불만을 표하자 그 사람은 사과했고 계속 책을 읽어달라고 했다.
나는 밀란 쿤데라 스타일의 소설을 소리내어 읽었다.
"
루카스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페테르 씨.
페테르는 루카스에게 다가와서 신분증을 건네주었다, 다른손으로는 루카스의 얼굴을 어루만지면서. 루카스는 눈을 감았다. 페테르는 루카스의 머리를 그의 손으로 감싸쥐고 입술 위에 오랫동안 키스했다. 그는 다시 루카스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책상으로 가서 앉았다.
"
나는 표시해두었던 부분까지 다 읽고는 책을 덮었다. 우린 말없이 서로를 잠시동안 바라보았다. 곧 그녀는 한 손으로 내 머리를 감싸쥐었고 우리는 오랫동안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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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아저씨... 내가 식코를 본곳..망했다니...흠...휴..